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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서문 발췌

[정치경제학 비판을 위하여] 서문  발췌

 ※맑스엥겔스 전집, 477~478 page

 

 "내 연구의 길잡이가 되었던 일반적 결론은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정식화될 수 있다."

 

 " 인간들은 자신들의 생활을 사회적으로 생산하는 가운데, 자신들의 의지로부터 독립되어 있는 일정한 필연적 관계들, 즉 자신들의 물질적 생산력들의 일정한 발전 단계에 조응하는 생산 관계들에 들어선다.

 이런 생산 관계들의 총체가 사회의 경제적 구조, 즉 그 위에 법률적 및 정치적 상부 구조가 서며 일정한 사회적 의식 형태들이 그에 조응하는 그러한 실재적 토대를 이룬다. 물질적 생활의 생산 방식이 사회적, 정치적, 정신적 생활 과정 일반을 조건 짓는다. 인간들의 의식이 그들의 존재를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그들의 사회적 존재가 그들의 의식을 규정한다. 사회의 물질적 생산력들은 그 발전의 특정 단계에서, 지금까지 그것들이 그 내부에서 운동해 왔던 기존의 생산 관계들 혹은 이 생산 관계들의 법률적 표현일 뿐인 소유 관계들과의 모순에 빠진다. 이러한 관계들은 이러한 생산력들의 발전 형태들로 부터 그것들의 족쇄로 변전한다. 그때에 사회 혁명의 시기가 도래한다.

 경제적 기초의 변화와 더불어 거대한 상부 구조 전체가 서서히 혹은 급속히 변혁된다. 이러한 변혁들을 고찰함에 있어서 사람들은 자연 과학적으로 정확히 확인될 수 있는 경제적 생산 조건들에서의 물질적 변혁과, 인간들이 이러한 충돌들을 의식하고 싸워서 해결하는 법률적, 정치적, 종교적, 예술적 혹은 철학적, 간단히 말해 이데올로기적인 형태들을 항상 구별해야만 한다. 한 개인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그 개인이 자신을 무엇이라고 여기는가에 따라 판단하지 않듯이, 그러한 벽혁의 시기가 그 시기의 의식으로부터 판단될 수는 없으며 오히려 이러한 의식을 물질적 생활의 모순들로부터, 사회적 생산력들과 생산 관계들 사이의 현존하는 충돌로부터 설명해야만 한다.

 한 사회 구성체는 그것이 충분히 포용하고 있는 생산력들 모두가 발전하기 전에는 결코 몰락하지 않으며, 더 발전한 새로운 생산 관계들은 자신의 물질적 존재 조건들이 맑은 사회 자체의 태내에서 부화되기 전에는 결코 자리를 차지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인류는 언제나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들 만을 제기한다. 왜냐하면, 더 자세히 고찰해볼 때 문제 자체는 그 해결의 물질적 조건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거나 적어도 형성 과정 중에 있을 때에만 생겨나기 때문이다.

 크게 개괄해 보면 아시아적, 고대적, 봉건적, 그리고 현대 부르주아적 생산 양식들을 경제적 사회 구성체의 순차적인 시기들이라고 할 수 있다. 부르주아적 생산 관계들은 사회적 생산 과정의 마지막 적대적 형태인데, 여기서 적대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개인적 적대라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개인들의 사회적 생활 조건들로 부터 싹터 온 적대라는 의미에서이다.

 그러나 부르주아 사회의 태내에서 발전하는 생산력들은 동시에 이러한 적대의 해결을 위한 물질적 조건들을 창출한다. 이 사회 구성체와 더불어 인간 사회의 前史는 끝을 맺는다."